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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로 나눠 지하화 하는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중랑천 수변공원

강남구 삼성동에서 노원구 월계동을 잇는 동부간선도로(총연장 13.5km)가 학여울역까지 연장되고 전 구간이 지하화된다. 중랑천은 치수기능을 개선하고 생태하천을 복원해 여의도공원 10배 넓이 중랑천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중랑천은 200년에 한 번 올 만한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정비하고, 수질 관리를 강화해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2조 3천971억원(공공재정 50%, 민자 29%, 공공기여 21%)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 사업이다.

1991년 6차로 임시대로로 개통해 현재 평균 시속 24㎞에 불과한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터널 2개로 만들어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2개로 나눠 지하화 하는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중랑천 수변공원

중랑천 아래 40∼60m 깊이에 장거리 차량용 왕복 4차로 지하터널(민자 도시고속화도로)을 뚫고, 지하 20∼25m에는 단거리 차량을 위한 4차선 지하터널(지역간선도로)을 만든다.

소형차 전용인 도시고속화도로는 월계1교∼월릉IC∼군자IC∼삼성 등 총 13.9㎞ 구간을 잇는다. 종점인 삼성부터 학여울역까지 2.4㎞도 지하구간으로 연장해 영동대로 교통 상황 개선에도 기여한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간을 새롭게 태어난다. 콘크리트 인공호안 대신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고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 흐르는 소리, 새 우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집중호우시 침수에 취약했던 중랑천의 치수기능을 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에서 같은 국가하천인 한강, 안양천과 동일한 200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까지 처리)으로 높인다. 치수성능향상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통해 교통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5만명의 고용효과와 5조 25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원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개로 나눠 지하화 하는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중랑천 수변공원

박 시장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