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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달러화 강세 속 118엔선 까지 고점 높여···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세

지난 14일(미국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발언의 영향으로 치솟던 엔-달러 환율이 19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6% 내린 달러당 117.27엔을 기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7엔선 후반에서 출발한 가운데 장 중 118엔선에 또 다시 올라서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며 117엔 초반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연준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0.5~0.75%로 기존 대비 0.25% 올린 가운데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초 이후 10개월 여만에 118엔선에 오르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9일(미국시간)에 앞서 105엔선에 머물렀던 엔-달러 환율은 '트럼프 효과'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110엔선에 올라선데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재료로 또 다시 급등세를 이어가며 최근 118엔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엔-달러 환율이 치솟는 배경에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최근 감산 합의를 호재로 국제유가가 50달러선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뉴욕 증시 중 주요 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완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엔화 강세에 제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118엔선에 오름에 따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엔-달러 환율의 상승 가운데 고점 인식에 따른 이익 확정 성격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