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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미국 금리 인상 이후 4거래일 째 상승하며 20원 급등···옐런 의장 발언 주목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다시 불거지며 원-달러 환율으 4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오른 달러당 1,186.9에 장을 마쳤다.

그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60원선 중반에서 흐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이 결정된 이후 4거래일 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20원 가량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예상되어 온 결과물이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을 3차례로 올려잡으면서 달러화 강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 밖에도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지난 주말 내년 3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도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최근 103선 중반에 오른 것에 이어 이날도 102선 중후반에서 움직임을 이어가는 등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크지 않은 배경에는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와 최근 10거래일 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행진을 이어간 것이 상단을 제한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할 경우 달러 매도·원화 매수를 함으로써 달러화 약세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한편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을 앞둔 가운데 해당 연설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이 나올 경우 향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1,190원선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