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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 조기 발주하는 軍...수주가뭄 해갈 앞당겨줄까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군함을 조기에 주문함으로써 조선업의 수주 불황에 도움이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1일 “어제(20일) 울산급 배치(Batch)-Ⅱ(2,800t급) 3,4번함의 구축에 대한 건조에 대한 부분을 현대중공업과 7천 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방사청은 내년 상반기 중 발주할 예정이었지만 조선업 지원이 커짐에 따라 발주를 앞당겼다.

현재 해군은 주요 호위함과 초계함의 노후화로 신형 함정 건조를 이어 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조선업 수주 해갈과 해군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과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3천톤급 규모 장보고급 잠수함 3번함 건조에 착수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와 관련해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0일 서울 해군해군호텔에서 해군협회 주최로 열린 안보세미나에서 “최근 우리나라 조선업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규모 실업과 지역경제 침체 등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에서도 군함과 상선 등을 대량으로 건조해 국내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연관된 산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8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사로부터 17만3천400㎥ 규모의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지난 10월 군함 수주 이후 두달 만에 기록한 수주로 옵션까지 합해 최대 7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8일 노르웨이 LNG 운송업체 호그LNG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17만㎥급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초 최대 9천억원 상당의 선박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