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규모를 뛰어 넘으면서 세계 최대의 기업 인수합병 국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위안화 약세를 우려하는 중국 당국이 해외 M&A 승인과 자본의 해외유출에 규제를 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딜로직은 잠정집계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올해 해외 M&A 실적이 총 2천193억 달러(약 262조원)로 미국의 해외 M&A 실적 2천176억9천만 달러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M&A 규모는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데다 미국의 M&A 실적이 지난 해 대비 다소 수퇴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해외 M&A 승인 심사를 강화하고 자본의 해외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려 하고 있어 해외 M&A가 올해에 정점을 찍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한편 딜로직이 집계한 올해 글로벌 M&A 규모는 3조6천9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4조6천600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글로벌 M&A 규모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