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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조사] 최순실 또 불출석...정태수에 이은 옥중 청문회여부 주목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국회 특별위원회는 22일 서울 국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5차 국정조사 청문회를 실시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국정조사 당사자인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행정관 등 12명이 불출석했다.

이날 국정조사에서는 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당시 간호장교를 지낸 조여옥 대위 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난 1997년 한보사태 당시 구치소에 수감된 당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에 대한 구치소 청문회가 최순실 씨 청문회를 통해 19년만에 다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구치소에 수감 중인 세 사람은 오늘 동행명령장에 의해 출석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내일(23일) 또는 26일에 특위 전원이 구치소 현장에 가서 현장 청문회를 통해 심문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불출석 증인은 국정농단 범죄는 물론 국회 모욕죄까지 추가돼 중벌에 처해질 수 있다"며 나머지 증인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에는 그 동안 5차례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과 동행명령장을 거부한 증인을 일괄해서 불출석죄와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것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조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지난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순실·안종범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한보사태 때도 정태수 회장에 대한 청문회를 구치소에서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새누리당 위원인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K스포츠재단 관계자 등과 청문회에 앞서 만난 것으로 드러나 청문회 증인 간의 '위증 모의'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긴급안건으로 올린 '위증교사 의혹 특검 수사 의뢰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