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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반기문 대권 가시화에 야권 주자들 직격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사실상 대권 선언이 차기 대선 구도를 흔들고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비박계 집단 탈당 임박’ 관련 보도 등 보수진영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상당 폭 반등하면서 7주째 만에 20%대를 회복했고, 국민의당 역시 영남과 서울, 40대 이하에서 결집하며 4주째 만에 반등하며 다시 10%대 중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주 만에 하락,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고, 정의당은 수도권과 20대, 중도층이 결집하면서 6%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서 수위를 기록해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위로 밀려났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꺽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2일 발표한 12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여야 ‘박 대통령 리더십 비판’발언과 사실상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언론보도가 급증했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주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6%p 오른 23.1%로 2주째 상승, 지난 10월 4주차 이후 8주째 만에 문재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와 수도권, 충청권, 30대와 50대, 2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호남과 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개헌과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세가 급증했던 문 전 대표는 1.5%p 내린 22.2%로 7주 연속 유지했던 1위 자리를 반 총장에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문 전 대표는 TK와 경기·인천, 50대 이상과 20대, 정의당 지지층에서 주로 하락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무당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다.

반문 연대 후폭풍 이후‘임기 단축’ 개헌론에 가세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3.0%p 내린 11.9%로 2주째 하락, 10% 초반으로 내려앉았으나 3위를 이어갔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3%p 오른 8.6%로 2주째 소폭 상승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의 수위가 유지됐지만 지지율은 하락했고 새누리당은 7주만에 20%대를 호복했다. 국민의당도 4주만에 반등했다.

민주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수도권, 20대와 30대, 50대 이상, 중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7%p 내린 35.0%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주 만에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TK와 PK,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결집했는데, 특히 TK에서는 1주 만에 다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지난 주 대비 3.0%p 오른 20.2% 기록하며 비박계 탈당이 임박했음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2.2%p 상승한 14.5%로 4주 만에 반등하면서 다시 15%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0.8%p 오른 6.3%를 기록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주중집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