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유일호·이주열 “2% 초반으로 내년 성장률 낮추지 않을 것”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2% 초반까지 내년 성장률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장 또한 이같이 밝히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 낮아질 일이 없을 것으로 보았다.

유 부총리와 이 행장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제 정책을 두고 기획재정위 소속 여야의원들에게 경제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내년 성장률이) 2% 초중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며 추경 필요성 여부를 언제쯤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년 1분기가 지나봐야 그걸 보고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보다 정부나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가 과대포장됐다는 지적에는 "지난 몇 년간 최초 전망치가 민간보다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은 자주 조정을 하고 정부는 1년에 두 번만 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내년도 전망치는 충실하게 예측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과 관련 "내년 성장률은 지난 10월 전망치인 2.8%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 판단에 있어 올 4분기를 지켜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경기 부양 수단을 놓고 재정당국인 정부와 통화당국인 한은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유 부총리는 "통화정책은 통화당국의 몫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논평한 적이 없다"면서 "내년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최선의 방안을 찾아 경기 하방리스크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 역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어느 하나만으로 풀어갈 수 없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협조도 필요하다"면서 "통화공급 확대를 말씀하시는데 경기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하면서 금융리스크도 같이 커지고 있어서 같이 보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