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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백서 발간…화성토양 채취 귀환·목성 탐사 계획

우주개발 군사목적 활용도 노골화…"2030년 우주강국 반열"

중국이 오는 2020년 첫 화성 탐사선 발사에 이어 화성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시키고 목성과 소행성 탐사에도 나서는 등 야심 찬 우주탐사 계획을 밝혔다.

28일 중신망에 따르면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전날 '2016 중국의 우주' 백서를 발간하고 처음으로 '우주강국' 발전 전망을 제시하며 중국 우주개발 사업의 진행상황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백서는 앞으로 15년의 시간을 투입하면 중국이 2030년께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우주강국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개발을 통해 "효과적이고 신뢰성 있는 국가안보 능력을 갖춘다"고 명기해 우주개발을 군사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노골화했다.

우옌화(吳艶華) 국가항천국 부국장은 지난 1월 중국 정부의 화성탐사 사업 승인이 중국의 우주진출 범위가 지구와 달 궤도권에서 태양계로 확대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앞으로 10∼15년내 4차례의 중대 태양계 우주탐사 미션을 실행하기로 했다.

먼저 2020년 전후에 첫번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해 화성 궤도를 돌고 화성 표면에 착륙, 관측하는 과제를 실행하기로 했다.

이어 2차 화성탐사에 나서 화성 표면에서 토양 샘플 등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함으로써 화성 구조와 물질 성분 등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은 또 소행성 탐사를 벌인 다음 마지막으로 목성과 그 행성 탐사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우 부국장은 밝혔다. 구체적 계획이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우 부국장은 이와 함께 창정(長征)-9호로 명명된 차세대 중형 운반로켓의 연구개발에 착수했다며 오는 2030년께 발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대형 운반로켓 창정-5호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구와 달 궤도에 50t 무게의 장비를 실어 쏘아 올릴 수 있는 중형 운반로켓을 개발, 유인 달 착륙을 실현하려고 하고 있다.

우 부국장은 우주사업에는 로켓의 발전, 그에 앞서 로켓 엔진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운반로켓 엔진의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또 우주를 이용한 인터넷정보 시스템 '천지(天地) 일체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신위성과 지상의 광케이블 시스템을 연계시켜 위성이나 우주선이 궤도에 머물면서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고 수리보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서는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중국은 위성 시스템 수준과 인프라 부품의 능력의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위성 원격탐지, 위성통신 방송, 위성 위치측정 등을 3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