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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野"…개혁보수신당, 與정책에 각세우며 '좌클릭'

경제민주화·선거연령 인하 검토…AI 부실대책 질타

개혁보수신당(가칭)이 공식 창당하기도 전부터 '친정'인 집권여당 새누리당과 정부에 날을 세우며 '원내 제4당 겸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신당 창당에 동참하기로 한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에서는 정부·여당의 핵심 정책 기조는 물론 현안 대책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선도 탈당파'인 남 지사는 토론회에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다른 당과 상의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과제들을 신당 주도로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선거연령 18세 이하로 인하,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 등을 대표적인 개혁 과제로 꼽은 뒤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야당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주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등은 좀더 개혁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다.

이와 관련, 당 정책위는 공수처 설치,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법 등 현안 이슈에 대한 의견을 취한합 뒤 보고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정병국 위원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사태와 관련,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혼란이 AI라는 국가적 재난 대응에 공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한달 후에야 관계장관 회의를 열면서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핵심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것인데, 국민의 식탁조차 책임지지 못 하는 정부라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어서 국정을 못 챙기고 있으니 국민의 걱정이 없도록 즉각즉각 현안을 챙기고 대안을 내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