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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녹음파일 일파만파...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확인'으로

정호성 전 비서관이 녹음 했다고 했던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녹음 파일에는 대통령과 총리가 할 말들을 최순실 씨가 수시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있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순실의 통화 내용 녹취 파일 내용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정호성과 최순실의 녹취 파일의 녹음 시점은 2013년 10월 27일로 최순실이 대통령의 일정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야당 반응을 확인하는 등 정국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당시 정호성은 최순실에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를 일일이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녹음 파일에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에 최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검사가 국정감사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일주일 뒤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최씨의 개입 흔적이 남은 것.

정 전 국무총리는 2013년 10월 28일 담화에서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한다.

그러나 공개된 녹음 파일을 보면 담화보다 하루 앞선 27일 박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에게 담화 내용을 빨리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을 선생님으로 지칭하며 최 씨와 상의를 했는데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어 따로 정리를 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알겠다고 받아들인다.

이번 정호성 녹음파일로 최순실은 대통령 일정부터 야당 반응에 대한 관리까지 최씨가 전방위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의혹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최 씨가 박 대통령보다 먼저 총리 담화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으로 특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