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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령 하향 여론조사..보수는 반대, 중도·진보는 찬성 우세

선거연령 하향이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측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성향 별로는 보수성향에서는 반대가 우세했으며 중도와 진보에서는 찬성이 우세해 정치 성향별로 선거연령에 대한 입장이 갈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5일 밝힌 선거연령 하향에 대해 응답자들에게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매우 찬성 25.7%, 찬성하는 편 20.3%)’는 응답이 46.0%, ‘반대한다(매우 반대 19.2%, 반대하는 편 28.9%)’는 응답이 48.1%로,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18.2% vs 반대 80.7%)에서는 반대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67.8% vs 31.0%)과 중도층(55.0% vs 43.5%)에서는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찬성측은 민주당 지지층(73.5% vs 24.3%)과 정의당 지지층(59.3% vs 40.7%), 국민의당 지지층(46.9% vs 37.4%)에서 우세했고 지역별로도 경기·인천(56.3% vs 39.1%), 광주·전라(55.5% vs 39.6%)에서 두세했다.

반대측은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14.2% vs 반대 82.1%)과 개혁보수신당(25.1% vs 73.9%), 무당층(23.3% vs 64.0%)에서 다수 나타났고 부산·경남·울산(찬성 35.7% vs 반대 55.6%), 대전·충청·세종(41.1% vs 54.4%), 대구·경북(41.3% vs 51.4%)에서도 역시 동일했다.

다만 서울에서는 찬반 결과가 각각 43.0%와 50.8%로 나타나 반대가 다소 우세했지만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24.2% vs 반대 70.7%)과 50대(42.0% vs 56.8%)에서는 하향 조정에 반대하는 응답이 많은 반면, 30대(60.7% vs 29.4%), 40대(58.9% vs 36.6%)에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고, 20대(48.9% vs 40.9%)에서는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긴급 실시했으며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