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급감에 신용등급하향 위험직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01.05 15:24:34

현대重 노사갈등…노조, 또다시 '전조합원 파업'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조만간 신용등급 하향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급감에 신등등급 하향위험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조선업계의 수주성과가 크게 나아지지 않으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조선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선 빅3로 불리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010140]의 연간 수주액은 2013년 543억달러, 2014년 420억달러, 2015년 243억달러, 2016년 11월 말 기준 약 91억달러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주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조선 3사는 회사채 만기도래분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각 사의 신용등급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B+,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009540]은 'A'로 산정됐다.

가장 등급이 낮은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조8천억원 지원에 나섰지만 사실상 현금유입이 없어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1조8천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으며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1조원의 영구채(만기 30년 사모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신평사는 대우조선해양에 실질적인 현금유입 효과는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업은행 신주 납입대금과 수출입은행 영구채 인수대금이 대출금과 상계돼 대우조선해양 단기차입금이 7조3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감소했을 뿐 현금은 새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장·단기차입금은 작년 9월 말 8조원대에서 5조4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7천%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900%까지 떨어졌다.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운전자금도 부담이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시추설비(잭업리그)를 인도하고 4천600억원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운전자금에 고스란히 들어간다.

신평사들은 이런 상황에서 회사채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 4천400억원, 7월 3천억원, 11월 2천억원 순으로 올해 총 9천400억원의 만기 회사채가 대기 중이다.

9월말 대우조선해양 현금성 자산은 6천100억원(개별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등급은 B+수준이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수주액도 2014년 149억달러, 2015년 45억달러, 2016년 11월 말 기준 15억5천만달러로 급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작년까지 5조3천억원의 자구안 중 1조6천억원 수준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분사 이후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 11월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비(非)조선 사업부문을 모두 분사해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돈을 벌만 한 사업 대부분 부서가 현대중공업에서 빠져나갔다.

신평사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차입금은 분사한 회사들과 상호 연대 보증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문제는 앞으로의 자금조달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에 실적이 악화한 조선·해양 사업부문이 몰려있어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수주액도 2014년 198억 달러, 2015년 145억 달러, 2016년(11월 말 기준) 71억 달러로 급감 추이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등급 하락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삼호중공업 신용등급은 현재 'A-'이지만,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한 계단 아래 'BBB+' 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3사 중 수주액이 가장 적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73억 달러 2015년 53억 달러 2016년 11월 말 기준 5억2천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시추설비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상증자로 1조4천억원이 들어왔다"며 "그러나 얼마만큼 운전자금을 상쇄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상반기 정기평가까지 기다리지 않고 분기 중이라도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 빅3로 불리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액은 2013년 543억달러, 2014년 420억달러, 2015년 243억달러, 2016년 11월 말 기준 약 91억달러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7.1.5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이슈]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출두더보기

검찰 조사 마친 후 박근혜 전 대통령

박前대통령, 총 21시간 반 조사 후 귀가…검찰, 영장청구 검토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 21시간 넘게

검찰 출두하는 박근혜

영욕 교차한 박근혜 정치인생, 검찰에서의 길었던 '21시간 반'

13가지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65년 평

우병우

'박근혜 조사' 큰 고비 넘은 검찰, 다음 타깃은 우병우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마친 검찰은 잠시 보류했던 SK, 롯데, CJ 등 대기업들의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박효신, 남다른 사복패션+매력 발산까지…"대장의 귀여움이란"

박효신이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팬텀’ 지방 투어 인증샷을 폭풍 업로드해 팬 갤러리의 반응이 뜨겁다.

로이킴 반전 매력을 발산 '일상의 매력'

가수 로이킴이 반전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보안관' 조진웅, 성공한 사업가 변신…"출구無 아재파탈"

배우 조진웅이 영화 '보안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정치·사회더보기

건강보험

건보료 `2단계 개편' 논의 급물살…3월 말 입법 가능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1일부터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집중적으로 심의하기로 하면서 3월 임시국회 통

윤병세 틸러슨

틸러슨, 윤외교에 "동남아서 대북압박강화 공조하자"

한국과 미국이 최근 외교장관 회담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의 무대가 된 동남아에서 대북 압박 외교에 박차를 가하

북한 미사일

국방부 "北 로켓엔진 성능, 의미 있는 진전 평가"

국방부는 20일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과 관련 "이번 시험을 통해 엔진 성능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