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대총장 및 교수와 교육자의 양심

재경일보

  • 기사입력 2017.01.05 18:13:23

대학교육은 교수들이 연구하고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강의하는 과정에 자신의 전공지식 이외에 삶의 가치와 인생의 지혜로운 길에 대한 교수들의 체험과 생각을 동시에 가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교수 본인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학생들에게 인격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진리의 도장이고 지혜의 요람인 대학에서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교수들은 특정분야의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인격을 갖추고 수양을 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제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정직성이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학생들은 허위를 진실로, 오류를 진리로 잘 못 알게 되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순실씨 딸 정유라양의 이대 부정입학과 부당한 학점부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지고 있는 이화여대 총장과 관련 교수들의 행태를 보면 실망과 허탈을 금할 수 없다. 덴마크에 있는 정유라양의 인터뷰결과에 의하면 이대의 최경희전총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입학처장 그 외 관련교수들이 국회의 국정조사에서 하나같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비선실세의 위력에 눌려 정유라양을 부당하게 입학시켰고, 학교에 나오지도 아나하는 학생에 대하여 조교로 하여금 대리시험을 치게 하거나 교수들이 학점을 따게 하는 방법을 개별적으로 가르쳐 주어 학점을 받게 하였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 총장과 관련교수들은 입학과 학점부여에 특혜를 주거나 지시 또는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변하였다. 특검에서는 거짓말에 대하여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 우선 국회에서의 위증죄에 대하여 처벌하고, 학교 내에서도 학교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점에 대한 징계를 가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ㅣ

이들이 어떻게 진리의 전당, 그것도 우리나라의 명문사학에서 학생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겠는가. 전총장과 관련교수들을 진흙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은 비선실세 최순실과 드러나지 않는 막강한 공권력의 소지자들이다. 이들의 잘못은 말할 것도 없지만 마수의 유혹과 압력을 뿌리치지 못한 교수들도 그 책임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상당한 고통이 따르기는 하겠지만 진리의 전당에서 교육자의 숭고한 양심이 다시는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특검의 진실규명과 제제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영종 동국대 명예교수>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pr@jkn.co.kr

<저작권자(c) 재경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특집] 연말정산더보기

허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사찰 주지에 징역 3년 선고

허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사찰 주지에 징역 3년 선고

연말정산 과정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 수백장을 발급해 부당하게 세액을 공제받도

연말정산

13월의 보너스 제대로 받으려면?...카드 사용액 꼼꼼히 챙기세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세금 폭탄은 피하고 13월의 보너스를 챙기려면 자신에게

15일부터 시작하는 연말정산서비스... 13월의 보너스 VS 폭탄

15일부터 시작하는 연말정산서비스... 13월의 보너스 VS 폭탄

취순실 국정농단과 고병원성 조류독감 에 어수선하고 급등하는 물가로 인해 침울 했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이효리,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눈길'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 이효리의 뷰티 화보가 공개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無피처링&정오 공개" 태연 첫 정규가 갖는 의미

태연은 28일 정오 새 앨범 'My Voice'(마이 보이스) 발매를 앞두고 트랙리스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감독 夏시장 평정? 600억 '옥자' 6월 개봉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의 연내 공개가 결정된 가운데, 6월 극장에서도...

정치·사회더보기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때 상임위 불참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2017.2.17

법사위·직권상정·黃권한대행…'첩첩산중' 특검 연장법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법안을 두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성당에서 열린 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모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7.1.15

대연정논쟁 2라운드…文 "분노 빠졌다" 安 "소신대로 말하겠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으로 분출됐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 '적자'간 논쟁이 당 대선후보 경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 있는 '실버택배' 사업단을 방문, 1일 택배 체험을 하고 있다. 2017.2.20

"차별화로 승부"…범여주자들, 공약 따라 '맞춤형' 현장행보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20일 저마다 차별화된 정책화두를 띄우고 그에 걸맞은 '맞춤형 현장행보'에 일제히 나섰다

 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KEB하나은행 ATM 앞에 금융거래 일시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으로 인해 4일 0시부터 7일 6시까지 모든 금융거래 및 일부카드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나카드 홈페이지(www.hanacard.co.kr)와 고객센터(☎1800-1111)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6.3

'단 3분만에' ATM서 현금 2억3천만원 털어 달아난 도둑

경기 용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은행 현금지급기(ATM)에서 억대의 현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고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