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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외교 5대 키워드는…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등

올해 중국 외교의 5대 키워드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와 6자회담 재개를 뜻하는 '이웃' 등이 꼽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2017년 중국 외교의 5대 키워드'란 제목의 전망 기사에서 '주최', '트럼프', '거버넌스', '이웃', '19대'를 5대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의미하는 키워드 '이웃'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을 위한 2대 핵심 쟁점인 한반도 상황과 남중국해 문제를 중시하겠다는 뜻이다.

한반도 핵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박근혜 대통령 스캔들로 초래된 한국의 정치적 불안의 지속은 동북아시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북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로 다시 가져오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미국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한반도 평화와 고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필리핀과 남중국해 협상을 통해 관계를 개선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분쟁이 아니라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오페이(高飛)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사소한 마찰은 있을 수 있지만 대형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중국 외교의 또다른 키워드는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취임 이후 미·중 관계다.

당선인 트럼프는 10여 년간 유지해온 의전 전통을 깨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하는가 하면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훔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은 올해 중미관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롼 부소장은 올해 미·중 관계가 전면적인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일시적으로 평지풍파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지구촌 통치(거버넌스)도 올해 중국 외교의 5대 키워드의 하나로 꼽았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세계경제포럼, G20(주요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참석을 통해 지구촌 통치문제에도 깊이 개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은 첫 번째 키워드로 '주최'를 선정하고 올해 열리는 국제행사를 순조롭게 준비하겠다는 뜻을 다졌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一帶路) 글로벌 협력 고위층 포럼과 제9차 브릭스(BRICS·신흥경제5개국) 정상회의 등 2개 행사에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은 이밖에 가을로 예정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마련할 향후 5년간 외교정책의 윤곽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