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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집값, "내린다" 40% vs "오른다" 20%

계절적 비수기와 11.3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드러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지금이 집을 사들이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벌인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76%가 지금은 집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답했다.

좋은 시기라는 응답은 10%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해 전 세대에 걸쳐 지금이 집을 사들이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향후 1년간 집값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고 20%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2%는 집값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5%는 의견을 유보해 집값이 내리거나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집값 하락 전망이 늘어난 것과 달리 주택 임대료는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19%는 내릴 것, 33%는 변화 없을 것으로 봤다.

특히 주택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20대에서 70%로 가장 많았고 30·40대에서는 40%선, 5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아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이 주거비에 대한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63%, '꼭 그럴 필요 없다'는 답변이 36%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20·30대에서만 약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몇 년간 전세난, 임대료 급등 등의 상황을 겪으며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주도 부동산 매매 활성화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이 50%로 '더 활성화해야 한다'(38%)는 의견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