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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부유층, 6천달러씩 들여 살림집 한국식으로 리모델링"

소식통 "부유층, 리모델링에 김정은 별장건설부대 투입 원해"

북한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를 통한 한류(韓流)열풍이 확산하면서 살림집을 한국식으로 리모델링하는 부유층이 늘고 있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6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최근 평양은 물론 지방의 주요 도시에서 살림집 내부를 한국식으로 변경하는 돈주(신흥부유층)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부유층은 6천 달러(약 714만 원)의 목돈을 들여 북한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김정은 별장 건설부대인 최고사령부 직속 1여단과 인민보안성 소속 8총국 현역 군인들을 채용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식으로 부엌을 없애고 널찍한 거실에 벽걸이용 그릇 수납장과 전기밥솥 거치대를 설치하는 한편, 안방에는 장롱 대신 붙박이장을 꾸미고 부부 침대를 놓는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대형 알루미늄 틀로 창문을 교체하거나 화장실 내부에는 대형 거울과 좌변기 등 자동문까지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소식통은 이들이 한국식 살림집을 선호하게 된 것은 한국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며 "외부에서 밀매한 한국의 주택 카탈로그도 한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해 12월 국회 정보위 이철우 위원장, 여야 간사와 간담회에서 "(북한)주민도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어쓰고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동경심을 키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