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에 서울 서민 아파트 첫 하락... "부동산 시장 빠르게 냉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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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01.09 14:40:45

2년 반 만에 서울 서민 아파트 첫 하락... "부동산 시장 빠르게 냉각할 수도"

지난 2년 반 동안 거침없이 올랐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2014년 8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각각 70%와 60%로 완화했다.

9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을 5등급으로 나눴을 때 하위 20~40%에 해당하는 2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억9천317만원으로, 전월인 11월(3억9천604만원)에 견줘 287만원 떨어졌다.

서울지역의 2분위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떨어진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2014년 8월 이래로 처음이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LTV와 DTI를 상향 조정한 게 완화 정책의 골자였다.

2분위 아파트 가격은 2014년 8월 3억2천611만원에서 작년 11월 3억9천604만원으로 6천993만원 상승했다. 매월 250만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서울지역의 3분위(하위 40~60%)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12월 하락했다. 작년 11월 5억694만원을 찍은 후 다음 달인 12월 5억666만원으로 29만원 떨어졌다.

3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4월 한 차례 하락한 적이 있어 정부의 LTV·DTI 규제 완화 후 두 번째 하락이다.

3분위 아파트도 2014년 8월 4억2천232만원에서 2016년 11월 5억694만원으로 약 2년 반 동안 8천462만원 올랐다.

전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160만원 올랐다.

이전 석 달 치(9~11월)를 기준으로 매월 평균 707만원씩 상승한 것에 견줘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이는 서울 아파트의 주택거래량이 줄어든 데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후속대책, 시장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는 9천465건으로 같은 해 4월(8천46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1천807억원)도 이들 은행의 2016년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2조6천475억원)에 견줘 큰 폭으로 둔화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정부 가계부채 대책으로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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