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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부인한 윤전추...성탄절 카드에 위증 드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다 청와대 부속실 3급 행정관으로 채용된 윤전추 행정관의 위증 혐의가 드러났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9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게이트를 국정조사하기 위한 마지막 청문회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7차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순실 씨가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 "전추 씨,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라는 덕담을 건네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렇게 시집보낼 걱정까지 하는 최순실을 윤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의상실에서 처음 봤고,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했다"며 "윤 행정관의 개인 휴대전화는 제가 알기로는 대포폰(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휴대전화)인데, 여기에 최순실의 딸이 '정유연(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016 번호로 입력돼 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지난 5일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2차 변론 심판 증인대에 서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운동을 지도했다고 말해 당초 비서관으로써의 역할만 했다는 기존 청와대 입장과 다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의 인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12년부터 서울 삼성동 사저를 방문해 운동을 지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행정관에게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요가와 헬스를 지도했을 것이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로부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금은 트레이너가 아니라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라고 말해 트레이터 역할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헌재는 윤 행정관이 헌재에서 말한 박 대통령을 '변호'하는 증언 속기록을 탄핵 심판의 증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TV조선이 25일 공개한 최순실씨 관련 영상.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및 의상을 챙긴 것과 청와대 관료가 최씨의 일을 돕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사진은 순방 의상을 준비하는 최씨를 돕고 있는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 2016.10.25 [TV조선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