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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한 원/달러...15.3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15.3원 상승세를 보여 5개월 만의 최대폭을 보였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인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3원 오른 달러당 1,208.3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런 상승 폭은 지난 8월 17일 보였던 16.1원 상승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 1,180원대로 20원 넘게 급락했는데 이날 반전된 모습을 보인 데에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6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천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천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임금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두 차례 정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이 정도 경제 상황이라면 금리가 세 번 인상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이 같은 달러화 강세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이후에는 펀더멘털과 정치적인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달러화의 단기 하락 전환을 예상하는 이유는 달러 강세의 주된 요인 중 하나였던 미국 장기금리의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