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짧고 비싼 수입계란... 의견도 엇갈려

재경일보 음영태 기자 음영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01.10 10:06:11

유통기한 짧고 비싼 수입계란... 의견도 엇갈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대란' 사태가 심화하면서 결국 사상 첫 외국산 신선 계란 수입이 현실화 됐다.

정부는 국내 계란 가격의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수입산 계란의 가격 경쟁력이 생겨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양계업자와 계란 유통협회 의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생산자 단체인 대한양계협회는 계란 수입이 비현실적이라고 하는 반면 계란 수집판매상들의 단체인 계란유통협회는 수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계란유통협회 측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이후 농가뿐 아니라 수집판매상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일부 농가에서 과도한 웃돈을 요구해 정상적인 수급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계란을 수입해서라도 조속한 계란 유통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계란의 약 65%는 수집판매상을 통해 유통된다. 국내의 계란 수집판매상은 약 3000여개로 추정되며 이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음식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계란유통협회 한 관계자는 “23일기준 계란 고시가격(소매)이 192원이지만 일부 농가에서 개당 270원에서 300원까지 요구하며 출하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수집판매상의 중간 유통마진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대로 계란값이 오른다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현재 소매가격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며 “식탁에 오르는 식용란 뿐 아니라 국내 제과·제빵 산업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이들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10~20% 인상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9일 현재 국내 계란(특란)의 평균 소매 가격이 개당 304원 정도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원가 120원대로 들어오는 수입 계란은 최종 소매 가격이 250원대까지 낮아져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이고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여서 실제 수입산 계란의 판매 가격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보통 수입 농축산물의 경우 국내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 시장 논리지만, 계란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질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란이 신선식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냉장 보관 등 운송 방법에 따라 운송비가 비싸져 실제 판매가격이 예상치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이같은 계란 수입 방침에 대해 일단 관망하는 모양새다.

국내 판매가가 개당 300원 안팎에 형성될 경우 현재 대형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 비싸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굳이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해외산 제품을 취급할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 판매가가 개당 250~260원대인데 수입 계란이 이보다 비싸다면 취급할 이유가 별로 없다"며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른다면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마트에서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은 7천580원(개당 253원)이고, 홈플러스는 7천990원(개당 266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30개들이 계란 판매가가 1만 원을 훌쩍 넘어선 동네 슈퍼마켓 등 소형 소매점의 경우에는 미국산 계란이 나름대로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떨어지는 동네 슈퍼의 경우 물량 확보도 어려울뿐더러 가격도 대형마트보다 훨씬 비싸므로 개당 300원 안팎의 수입 계란이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계란의 유통기한이 통상 30일 남짓이란 점을 고려할 때 수입·통관 과정에서 이미 보름 안팎의 시일이 소요되는 수입 계란의 경우 아무래도 국산보다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등 품질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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