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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제왕 노키아 스마트폰... 중국에서 부활하나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했던 노키아가 중국을 통해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왕년의 휴대전화 제왕 노키아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전했다.

노키아는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매각하면서 2016년 말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같은 핀란드 회사인 HMD 글로벌에 노키아 브랜드를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줬고, HMD가 노키아 스마트폰을 중국에 내놓게 된 것이다. 노키아는 판매 대수에 근거해 로열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통신 및 인터넷 장비회사로 살아남은 노키아는 저작권 매각합의에 따라 HMD가 판매하는 모든 휴대전화기와 태블릿에 대해 상표권 및 지적 소유권의 지분을 받게 된다. 노키아는 HMD에 투자하거나 주식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HMD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노키아 6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5.5인치 스크린에 HD 해상도, 전·후면 카메라 등 다른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는 평범한 모델이다.

노키아 스마트폰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JD.com을 통해 판매된다. 판매가는 대략 245달러 정도로 애플 아이폰 7 플러스의 4분의 1 가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노키아 스마트폰은 중저가 모델로 출시되며 노키아의 향수에 젖은 사람들이 주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JD.com 측은 "중국 소비자들은 노키아 브랜드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들과 노키아를 재연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키아가 중국에서 지배적 플레이어로 있을 당시인 2010년, 노키아 휴대전화는 무려 8천250만대가 팔렸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이미 애플과 삼성, 화웨이, 샤오미 등 휴대전화 메이커들의 무한 경쟁 시장이다.

CNN은 "거대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노키아 브랜드가 가세할 경우, 얼마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라면서 "아무리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진 디는 "1990년에서 200년대에 태어난 젊은 사람들은 노키아를 모른다"면서 "별다른 특징적 기능이 없는 노키아 6가 이들에게 매력을 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