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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 수출 뒷걸음질... 내수도 부진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해, 전반적으로 어두운 한해였다.

전년보다 12%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자동차 수출 시장은 2016년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수출량은 262만3천대로 전년보다 11.8% 줄었다고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11.3% 감소한 406억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부진했다"며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은 저유가로 인해 자국 경제가 타격을 받은 탓에 우리 차 수출도 각각 36.5%와 28.4% 급감했다.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티볼리, 트랙스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늘면서 SUV 수출만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수출 감소와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차질로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7.2% 적은 422만9천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다양한 신차가 출시됐지만 하반기 들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내수 또한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연간 내수판매는 182만5천대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그나마 상반기 중 개별소비세를 내렸고 SM6, 말리부, K7, 그랜저 등 신차가 잇달아 나오면서 국산 차 판매는 전년보다 1.0% 많은 157만3천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형차(17.0%)와 대형차(16.1%)의 비중이 전년보다 각각 1.2%포인트와 2.1%포인트 올랐다.

수입차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판매정지가 악영향을 미치면서 8.3% 적은 25만2천대를 팔았다.

지난달 자동차의 생산(43만5천대)과 수출(30만대)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5.9%와 6.3% 늘었지만, 내수(18만6천대)는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7.2%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3.7%), 기아(13.5%), 쌍용(59.5%), 르노삼성(21.0%)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한국지엠만 15.6%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르노삼성이 QM6, SM6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전년 같은 달보다 37.5% 증가했다.

한국지엠(0.1%)은 전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현대(-12.1%), 기아(-7.0%), 쌍용(-5.7%)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차는 2만3천대를 팔아 전년 같은 달보다 24.6% 줄었다. 다만 연말 프로모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는 3.6% 늘었다.

지난해 차 수출 뒷걸음질... 내수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