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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명진표 윤리위' 구성…친박핵심 중징계 추진 주목

새누리당은 12일 여의도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위원 전원 사퇴로 공백 상태였던 당 윤리위원회를 다시 새롭게 구성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리위원장에 정주택 전 한성대 총장, 부위원장에는 최봉실 장애인뉴스 발행인을 인선하는 등 9명의 위원을 내정했다고 김성원 대변인이 밝혔다.

평위원에는 김종식 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융합특위위원장, 이종환 월드코리아신문대표 전 동아일보 기자, 안상윤 전 SBS 논설위원, 김지영 안경회계법인 대표, 김은희 전 서울흥사단 도산봉사단 운영위원장, 류여해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황대성 전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위원이 내정됐다.

주로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인 출신 등 정치권과 이해관계가 많지 않은 인물들로 채워졌다.

이진곤 전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전임 당 윤리위원 7명은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 징계요구안 처리와 관련, 이정현 전 대표를 위시한 전임 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8명을 충원해 징계를 막으려 하자 전원 사퇴한 바 있다.

인 비대위원장 주도로 윤리위가 꾸려짐에 따라 현 지도부의 친박 핵심 인적청산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리위가 인적 청산에 저항하는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 핵심 인사 일부에 대해 '출당' 조치와 같은 중징계를 추진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 비대위원회의를 다시 소집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집단 탈당으로 생긴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려는 목적이다.

이와 함께 인 비대위원장은 정책 쇄신안을 완성해 13일 발표하는 등 전방위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조만간 전국 광역·기초의원을 상대로 시도별 간담회를 열어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