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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난해 아이오닉 4천대 완판 했다

지난해 민간 보급용 전기자동차의 절반이 제주에서 나왔다.

제주도는 지난해 정부 지원 민간 보급용 전기차 전체 물량 8천 대의 절반인 4천 대가 모두 기한 내에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더해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제주에 추가로 배정한 1천741대 중 155대가 더 판매됐다.

총 판매물량 중 1천745대는 렌터카용으로, 100대는 택시용으로 팔렸다.

환경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원금 규모를 1천400만원에서 1천600만원으로 200만원 올림에 따라 막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7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전기차가 정부 지원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1회 충전에 300㎞ 이상 가는 전기차를 기다리던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차종별 판매량에 대한 언급을 꺼렸으나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IONIQ electric)이 절반이 넘는 2천400여 대로 단연 1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Z.E.가 700여 대로 2위를 달렸고, 기아자동차 쏘울(SOUL EV)과 독일 BMW i3가 450대 내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닛산자동차 리프(LEAF)는 100대 수준이다. 기아차 레이(RAY EV)와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SPARK EV)는 아주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전기화물차인 파워프라자의 라보 피스(PEACE)는 10대 그쳤다.

제주에는 2012년 관용 전기차 100대가 처음 보급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총 6천521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이는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 1만855대의 60%에 이른다.

제주도는 올해도 국내 전체 보급물량 1만4천 대의 절반 이상인 7천358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가 배정받아 이월된 물량 1천586대와 올해분 5천772대를 합친 것이다.

도는 홍보 효과를 고려해 설 연휴 이전에 보조금 지침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경삼 전기차정책담당은 "올해 1회 충전에 380㎞나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도 나올 예정이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계속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