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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티구안 상반기 들여올까... 추락한 실적 반전시킬 ‘기대주’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폴크스바겐 티구안 차량에 대한승인과 함께 국내에 들여올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4년과 2015년에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던 이 브랜드의 대표적인 인기 모델이다.

특히 2015년에는 판매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해 수입차 단일 모델로는 드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BMW 520d 등 세단이 판매 상위권을 휩쓰는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폴크스바겐은 2007년 티구안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8년 만인 2015년 풀체인지(완전변경)된 2세대 신형 티구안을 내놨다.

이후 작년 10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5만3천대를 기록, 전년 대비 25% 성장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는 배출가스 서류 조작 적발로 폴크스바겐 거의 전 차종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까닭에 티구안 2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는 아예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폴크스바겐이 최근 리콜 첫발을 뗐고 판매중단 모델들의 재인증 작업에도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수입 베스트셀링카'라는 옛 영광을 누렸던 티구안 신차를 상반기에 들여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8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국내에서 불과 2년 전까지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던 티구안은 폴크스바겐으로서는 작년에 바닥으로 추락한 실적을 만회해 줄 핵심 차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은 "인증 신청 여부는 앞으로 검토하겠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티구안 이외의 나머지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한 추가 리콜 승인을 받는 것을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또, 배출가스 서류 조작으로 무더기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차들에 대한 재인증 절차도 조만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폴크스바겐의 미흡한 보상 조치와 한국 고객 차별 논란 등 여전한 비판 여론을 감안해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위한 신규 인증 작업은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풀체인지로 신규 인증을 받아야 하는 2세대 티구안은 현재로썬 인증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리콜 문제도 매듭지어야 하고 신규 인증을 받는 데 기본적인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신형 티구안 출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