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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계란값’ 올해도 계속... 내년에도 불안하다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설은 다가오는데, 소득은 줄어들고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고 있다.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계 물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계란 산지 가격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전망되어 가계 물가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 농업전망대회' 주요 지표를 발표했다.

연구원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올해 AI 살처분 영향으로 닭 사육 마릿수가 대폭 줄어들어 올해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7% 감소한 56만t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해는 상반기 계란 산지가격이 하락해 연평균으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AI 여파로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이 지난해보다 62.3% 급등한 1천772원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계란값 불안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닭 사육 마릿수 감소가 1~2년 이내에 AI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병준 모형정책지원실장은 "계란값의 경우 사육마릿수가 회복되기 전에 더 빨리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AI 발생 이전에는 공급 과잉으로 계란 산지가격이 폭락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생산비 플러스 알파'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