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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자선회사, 질병퇴치 위해 AI기업 첫 인수

과학논문 사이트 '메타',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검색툴 제공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자선 조직이 과학자들이 최신 학술 연구 결과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 '메타'(Meta)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는 모든 과학 논문을 읽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관련성을 바탕으로 해당부문 최신 학술 연구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메타의 검색 툴을 업그레이드한 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메타는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750만 달러(약 87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앞으로 10년간 질병 퇴치를 위해 30억 달러(약 3조5천억원)를 쓰겠다고 밝혔었다.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찬은 자산 99%를 자선 용도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서 과학과 기술 분야를 각각 맡은 코리 바그만 사장과 브라이언 핑커톤 사장은 이날 블로그에서 "메타의 툴은 과학 발전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우리를 목표에 가까이 가게 해준다"면서 "과학과 기술을 지원해 이번 세기 안에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메타는 과학자들이 다른 과학자들의 발견에서 실시간으로 배우고 묻혀버릴 수 있는 중요한 논문을 찾아내며 심지어 연구 분야의 방향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재단이 아닌 유한책임회사(LLC) 형태라 기업 인수가 쉽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