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굴삭기 매연 사라지나... 대구시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올해 50대 모터로 교체

굴삭기가 공사현장에서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며 작업하는 모습을 앞으로는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낡은 굴삭기 엔진을 모터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경유 엔진을 전기 모터로 개조하는 기술은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중소기업이 특허를 갖고 있다.

시 환경정책 부서가 발굴해 지난해 10월부터 미세먼지 저감 사업으로 채택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한 결과 올해 환경부가 이를 확정했다.

올해는 7억5천만원을 들여 노후 굴삭기 50대 엔진을 교체한다. 내년부터 물량을 늘려 2020년까지 800대 엔진을 교체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소요 비용 40%를 지원한다. 자부담금은 60%다.

엔진을 모터로 교체하고 배터리 대신 전기선을 연결하기 때문에 작업장 반경 50m 내 한정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중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도심에 있어 매연·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고철집하장, 폐지보관장, 골재야적장 등에 유용하다.

건설기계는 대구 초미세 먼지 발생원의 21.4%를 차지한다.

굴삭기 1대 엔진을 모터로 교체하면 1t 화물차 2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에너지 비용도 60% 절감할 수 있다.

오는 3월 시 홈페이지(daegu.go.kr) 고시·공고란에 안내하고 환경정책과에서 우편·방문 접수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모터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한층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