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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마주하는 철학적 논의와 탐구

전략가 운명을 묻다

저서: 전략가 운명을 묻다
저자: 조철선
출판사: 지혜로울 자유
발행일자: 2017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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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의 정치가이며 철학자인 세네카는 “운명에 저항하면 운명에 끌려가고, 운명에 순응하면 운명에 업혀간다”고 하고, 독일의 근대철학자 니체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 운명은 우리를 인도하고 또 조롱한다”라고 말하였다. 이들 몇 사람의 철학자들의 말만 생각해보더라도 운명은 우리의 삶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저자 조철선은 운명의 철학적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자신의 운명을 당당하게 바라보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흔히 인생을 좀 살아온 사람들은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다”는 말에 대부분 동의를 한다. 공자는 50이 되어야 천명을 안다고 하였지만 우리는 죽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알지도 모른다. 운명은 존재하고 인생에 매우 중요한 변수라는 전제위에 저자는 제1부에서 동서양의 철학자와 세계의 3대종교에서는 운명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먼저 탐구하고 있다.

동양철학자로는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묵자의 견해를 듣고, 서양철학자로서는 플라톤, 에픽테토스, 니체, 사르트르 등의 얘기를 살피고 있다. 이어서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에서 선각자들이 본 운명의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사주명리학과 신점, 그리고 주역에서 운명을 예지하는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주 명리학의 사주팔자론, 신점에서 미래를 훔쳐보는 기술, 그리고 주역에 담긴 64괘의 구성원리에 의한 운명의 예측은 우리가 주위에서 비교적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이론적 논의와 예측기법들을 토대로 저자는 성공적 삶을 위한 해답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운명에 대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운명이 이끄는 목적에 집중하라고 하는 것이고, 둘째는 운명에 질질 끌려가지 마라고 하는 것이며 셋째는 운명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라고 하는 것이다.

마음을 온전히 내려놓고 자기를 관조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면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는 주장은 불교적 관점에서, 그리고 “항상 깨어 있어라”는 권유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인용하고 있는 것인데, 운명과 인생을 깊이 생각하는 이들은 반드시 마음에 간직하여 삶의 지침으로 삶을 만한 것이다.

이 책은 바쁜 생활을 하다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가진 청년들과 장년층에게 일독을 권유해볼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