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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잇따른 주가전망 상향...삼성전자 첫 200만원 기염

26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장중 사상 첫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0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물량 영향으로 전일대비 2만5천원(1.27%) 오른 19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2.09%) 역시 장중 사상 최고가인 161만8천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원인을 발표하며 차기작인 갤럭시S8에 대한 출시 연기를 발표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투명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부터 작년 3분기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4천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바 있는데 지난 24일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9조3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기존 추정치인 7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분기배당 증가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는 주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노 원구원은 "양호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힘입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9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냈다고 밝혀 예상외로 깜짝 실적을 뜻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루었다.

이는 전 분기(5조2천억원)보다 76.92%, 전년 같은 분기(6조1천400억원)보다 49.84% 각각 급증한 수치인데 이로써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29조2천200억원으로 전년의 26조4천100억원보다 10.64% 증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과 관련, "반도체 부문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의외로 정보기술(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전체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4분기 호실적에 올해도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교보증권도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중 최고치인 23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KB증권은 기존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95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003530](210만원→230만원), 대신증권[003540](208만원→227만원), 키움증권[039490](195만원→210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215만원인 삼성전자 적정주가의 상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