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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수’에 위축된 유럽 투자자들...유럽증시, 관망세속 소폭 상승세로 출발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처음 2만선을 돌파하고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 주 상승세를 보인 유럽 증시가 31일(현지시간) 개장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만 최근 출범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외의 행보 탓인지 관망세가 자리잡고 있어 강보합권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때문에 전날 1% 안팎서 일제히 하락 마감한 유럽 증시에 트럼프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5분(한국시간) 현재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1% 오른 4,794.61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0.12% 상승한 11,696.08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 지수는 오후 5시 20분 기준 전날보다 0.13% 뛴 7,127.98에, 범유럽지수 유로 Stoxx 50지수는 0.04% 오른 3,264.16에 각각 거래됐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100일 가운데 고작 열하루가 지났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 때문에 끊임없이 시험에 들 거라는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변수에 유럽 투자자 심리가 영향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내년 국내 증시 전망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속되는 유럽 재정위기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까지 겹치면서 경제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위기국가들의 채권이 대량으로 만기를 맞는다. 이들 국가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도 어려움에 빠진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앞에 있는 유로화 조각상. 20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