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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비싼 기숙사비... 무료기숙사에 몰려드는 대학생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와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무료기숙사에 모집 정원보다 7배가 많은 대학생이 몰렸다.

수원시가 지난달 9∼20일 무료기숙사 '수원의 숙(宿) 장학관' 입소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56명 정원에 404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원의 숙(宿) 장학관 사업은 수원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하는 복지사업이다.

백암재단이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것을 수원시가 지난해 6월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원시 학생도 입소할 수 있게 됐다. 56명 입소정원 가운데 수원시 학생은 30명이다.

백암재단이 소유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동작구 사당동, 중랑구 묵동에 있는 기숙사 3곳을 제공하고, 수원시가 기숙사 운영비(8천만 원)를 지원한다.

기숙사는 1인 1실 원룸형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싱크대와 욕실을 완비했다.

재단은 오는 13일 홈페이지에 최종 입소자를 발표하며, 입소가 결정된 학생은 사전교육을 받고 20일부터 1년간 장학관에서 생활하게 된다.

백암재단은 수원에서 문구백화점 홍문사를 40년 가까이 운영하는 이홍종 사장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2003년 7월 설립했으며, 현재 아동·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학비지원사과 문화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