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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럽증시, 트럼프 변수·英금리동결 속 혼조세로 마감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내 주요 증시들이 혼조세 속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우려로 인한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이 계속 이어졌고 영란은행의 금리동결 속 유럽 주요 증시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수가 향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 호조세 보였지만...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수에 뉴욕증시 위축 요소 계속◇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03%) 하락한 19,88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06%) 높은 2,28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5포인트(0.11%) 내린 5,636.20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나 NAFTA 재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가능하다면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한 것을 비롯 동맹국인 호주에 대해 전임 대통령 당시 맺은 난민 협정을 비난하며 재협정을 시사한 것에 시장 참가자들이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증시 움직임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본다.

업종별로 부동산 업종이 1.2%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을 보인 분야로 기록된 가운데 에너지와 헬스케어, 기술, 유틸리티 업종은 올랐다.

통신 업종은 1.2%가량 내렸고 금융과 산업, 소재 분야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중 최대 업체인 미국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마감 후 올해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36억 달러(주당 1.21달러)를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를 보여 이날 거래일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보이며 1.79%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영란은행 금리동결 결정했지만...유럽증시 혼조세로 장마감◇

2일(현지시간) 유럽내 주요 증시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결정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7% 상승한 7,140.75에 장을 끝냈다.

영란은행은 이날 밝힌 2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동결하고 4천350억파운드의 국채매입과 100억파운드의 회사채 매입 등을 담은 양적완화(QE)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했다.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 올해 성장률은 1.4%에서 2%로 상향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6%로, 2019년 예상치는 1.6%에서 1.7%로 올렸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식품서비스업체인 콤파스 그룹의 주가도 3.01% 오른 것도 런던 증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7% 하락한 11,627.95로 마감했는데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작년 한 해 14억 유로(1조7천277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보이면서 주가가 5.21% 빠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01% 내려간 4,794.29에 거래를 끝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05% 밀린 3,257.23에 머물렀다.

내년 국내 증시 전망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속되는 유럽 재정위기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까지 겹치면서 경제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위기국가들의 채권이 대량으로 만기를 맞는다. 이들 국가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도 어려움에 빠진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앞에 있는 유로화 조각상. 20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