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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AI 매몰지 침출수에 먹는 물 영향 없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2일 자정 기준 가금류 3,281만수가 매몰지에서 살처분된 가운데 살처분이 이뤄진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지하수 등 먹는 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3일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조성된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수질조사 중간결과와 함께 이 지역의 먹는물 안전대책 추진상황을 공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달 31일 기준으로 조성된 신규 매몰지는 총 443곳이며, 이번 조사는 침출수 우려가 있는 매몰지 204곳(호기성호열매몰지 119곳, 일반매몰지 85곳) 중에서 주변에 지하수관정이 있는 매몰지 191곳을 대상으로 수질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AI 매몰지역 지하수 수질 조사결과 비 매몰지역과 유사한 수준이며 현재까지 침출수 영향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AI 매몰지역이 있는 지역의 지자체장은 ‘가축매몰지역 환경조사지침’에 따라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수질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질산성질소 36개, 총대장균군 12개, 염소이온 1개 등 49개 지하수 관정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과 관련 환경부는 “매몰지가 없는 축산지역 초과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몰지에 의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들 관정이 매몰초기인 현 시점에서 암모니아성질소 항목의 초과 사례가 없고, 대부분이 축사 등 타 오염원과도 인접한 점을 고려할 때 매몰지 침출수를 오염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하수 수질이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은 차년도 지방상수도 확충 또는 소규모수도시설 개량사업 대상으로 우선 고려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을 활용하여 매몰지 주변 지하수관정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해 지자체에 제공하여 먹는 물에 대한 안전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