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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진 보강공사에 1300억원 투자...“공공시설물 53% 지진 취약”

제주도는 도내 공공시설물 중 절반이 넘는 53%가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1천3백억여원을 투입해 내진 보강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총 1천142개소 공공시설물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공공시설물은 46.7%인 533개소로 집계됐다.

도는 2020년까지 1천360억원을 들여 공공시설물 내진 확보율이 55% 이상 되도록 매년 내진 보강공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올해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도청 1청사 별관,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등 3개의 건축물과 성신교, 의귀교, 제2송천교, 영실교, 한라교, 한밝교 등 6개의 도로시설물에 대해 내진 보강공사를 한다.

도 안전관리실장인 문원일 실장은 "1988년 내진 설계 의무 대상 건축물은 6층 이상이었으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점차 강화하다 올해부터 2층 이상 건물로 더욱 강화됐다"며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제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예산 투입 계획도 없어 2030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 확보율을 100%로 끌어올릴 것이란 도의 계획대로 될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