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조선, 새해 수주경쟁... 1월 수주 점유율 한국 55.5%·중국 18.3%·일본 4.1%

우리나라 조선소가 새해 첫달 수주실적이 중국과 일본을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31척)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의 56만CGT(44척)와 유사한 규모다.

한국의 수주실적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석유제품운반선 3척 등 7척으로 약 33만CGT다. 전년 동기 2만CGT(1척)나 전월 13만CGT(3척)에서 많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FSRU를 1척씩 수주했고 현대중공업이 탱커선사 DHT와 VLCC 2척 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조선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석유제품운반선 2척, 1척을 수주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의 1월 수주실적은 각각 11만CGT(8척), 2만CGT(1척)로 전년 동기 30만CGT(25척), 9만CGT(7척)보다 크게 줄었다. 1월 수주 점유율은 한국 55.5%, 중국 18.3%, 일본 4.1%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발주량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아직 한 달 실적만 갖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우리나라 조선업이 새해를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올해 1월말 기준 8천187만CGT로 2004년 8월말(8천99만CGT)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840만CGT, 일본 1천926만CGT, 한국 1천897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선박 인도는 502만CGT로 작년 월평균 인도량(289만CGT)보다 늘었다.

유조선과 LNG선 등 주요 선박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VLCC는 한 달 새 척당 250만 달러 하락했고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모두 척당 100만 달러씩 낮아졌다. LNG선 가격도 척당 350만 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