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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프포머·배틀쉽 만든 하스브로, 겨울왕국덕에 주가 14%↑

미국 2위 완구업체 하스브로의 주가가 월트디즈니의 인기 만화 겨울왕국 주인공들 인형에 10%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와 배틀쉽의 원작이 되는 제품의을 보유한 하스브로는 그동안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장난감을 주력으로 만들어왔으나 남자아이 완구 부문은 물론 스타워즈 제품의 인기까지 시들어지며 관련 매출의 정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겨울왕국을 비롯한 디즈니 공주 캐릭터 완구 실적 호조를 계기로 하스브로의 향후 제품 진로가 바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6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의 공주와 '겨울왕국' 인형에 대한 끝이 보이지 않는 수요 덕분에 미국 장난감회사 해즈브로(Hasbro)가 크리스마스 쇼핑시즌 유통업체를 덮은 먹구름을 피해 깜짝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즈브로의 주가는 16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4% 올랐고 장중에는 17% 상승한 사상 최고치인 96.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해즈브로의 최근 분기 전체 매출은 11% 늘어난 16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억9천270만 달러로 1년 전의 1억7천58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FT는 하스브로의 전환점이 라이벌 회사인 마텔로부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인형을 만들 수 있는 글로벌 권리를 넘겨받은 것이 하스브로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나 전자 게임과 경쟁하느라 장난감 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해즈브로의 여자아이 부문은 4분기 매출이 52% 급증한 3억9천420만 달러로 남자아이와 취학전 부문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해즈브로의 남자아이 부문은 여전히 가장 큰 돈벌이가 되지만 성장은 정체 상태다. 이 부문 분기 매출은 1년 전 스타워즈 제품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5억5천230만 달러로 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