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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럽증시] 정치적 변수에 동반 하락세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각 지역의 정치적 변수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에 투자자들이 환영했지만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장벽 정책에 불신하는 심리가 여전히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유럽 증시 또한 유럽 주요 국가의 대선 정국의 영향을 받았다.

◇대선정국에 영향받은 유럽 투자자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의회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한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일제히 마이너스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주의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특히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과 유로 채권시장의 대표적 안전 자산인 독일 국채(분트)와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는 2013년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럽 주요 국가가 올해 줄줄이 선거를 앞둔 가운데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유럽연합(EU) 탈퇴 등 과격한 대선 공약을 내세우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 내린 7,172.15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22% 하락한 11,509.8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8% 떨어진 4,778.08로 각각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 지수는 0.99% 빠진 3,240.78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트럼프에 대한 뉴욕 투자자 불신은 여전◇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4포인트(0.09%) 하락한 20,052.42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0.21%) 내린 2,292.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포인트(0.06%) 낮은 5,663.55에 장을 마감하며 전종목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는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새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후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무역, 이민 등의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새정부의 추가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세를 잠시 멈춘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정부의 세금 삭감과 기반시설 투자는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겠지만 무역과 이민 정책이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약세로 에너지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금융이 각각 0.6%와 0.3%가량 내리는 등 산업과 기술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유가 움직임 등도 주목했다.

글로벌 완구 업체인 해즈브로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4% 넘게 급등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EPS 전망치는 1.27달러 매출은 15억달러였다.

귀금속 소매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프레드릭 쿠메날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으로 사퇴한다는 소식에 2.5% 하락했다.

미국의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는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의 흑자 전환했음에도 0.9%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