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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드레스 입는다" 구글·H&M, 데이터기반 주문제작

구글과 H&M이 손잡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드레스를 만들어준다.

7일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구글은 H&M 그룹의 디지털패션업체인 아이비레벨(Ivyrevel)과 손잡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한 이용자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옷을 주문 제작해주기로 했다.

구글은 이용자별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휴대전화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어웨어니스API'를 가동, 모든 센서를 활용해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이동하는 동선대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용자가 어디에 살고, 어디 가는지, 어디를 여행했는지, 어디서 저녁을 먹는지, 친구들과 어디서 노는지는 물론, 주변 기후 상황은 어떤지까지 라이프스타일을 전부 입수한다.

이렇게 구글이 한 주일여에 걸쳐 입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비레벨은 이용자별 맞춤형 '데이터 드레스'를 디자인해 선보인다. 이는 개인 코드에 맞춰 옷을 지었다는 의미에서 '코디드 꾸뛰르(coded couture)'라고도 불린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이용자라면 날씨가 추운 것을 감안, 블랙 벨벳을 활용해 드레스를 만들되 이용자가 외출해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해 다이아몬드 디테일을 넣는 식이다.

이용자는 데이터 드레스 디자인을 보고 앱 내에서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일할 때 입을 용도인지, 파티에 갈 때 입을 용도인지, 공식행사 때 입을 용도인지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재질이나 색깔, 장식 등도 고를 수 있다.

데이터 드레스를 위한 앱은 아직은 시험운영 중이지만, 올해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비레벨은 나만의 드레스 가격을 99달러부터 책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가격은 미정이다.

앞서 구글은 작년에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이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인근에 뭐가 있는지, 기후는 어떤지 등을 파악하는 어웨어니스 API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가 이용자의 현 상황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