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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넘어 연천 군남면서도 구제역

경기도는 충북과 전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수도권 북부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 농가에 대한 살처분을 준비하는 한편 도내 구제역 추가 확진 대비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연천군 군남면의 젖소 사육농가에서 10마리가 침 흘림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해당 농가에 대한 구제역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살처분 준비도 함께하고 있다"며 "그냥 땅에 매장하면 근처 임진강이 오염될 우려가 있어 플라스틱 탱크를 가져와 매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살처분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이 농장에서 사육되는 114마리 모두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구제역이 공기를 타고 전염한다는 점에서 해당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우제류(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 가축)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에는 588농가가 13만2천여마리 소와 젖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을 사육 중이다. 경기도 전체는 1만3천500여 농가가 245만8천여 마리(한우 28만 마리, 젖소 17만 마리, 돼지 204만 마리)를 사육한다.

연천 군남면 농가의 구제역으로 인해 충북 보은군, 전북 정읍시 등 3곳이 구제역 영향권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