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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승인받은 롯데월드타워가 세운 기록들은

9일 최종 사용승인을 받은 국내 최고층(123층·555m)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잠실 롯데타워가 남긴 기록들이 나왔다.

2010년 11월 착공 이후 2천280일, 만 6년 3개월 만에 준공하기까지 우선 연인원 500만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t의 철골은 파리 에펠탑을 7개나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천500세대를 조성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40여만 대의 레미콘 차량(한대 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세 차례나 왕복하고도 남을 정도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단지 전체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가로 105m×세로 68m) 115개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75만t에 이르는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서울시 인구 1천만 명의 전체 몸무게(1인 평균 75㎏ 가정)와 맞먹고, 건설 기간 현장 식당에서 소비한 쌀의 양만 1천480t, 공깃밥 1억4천800그릇이다.

타워 123층 전망대(해발 500m)에서는 맑은 날 서쪽으로 50㎞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까지 볼 수 있다.

롯데에 따르면 4조 원이 투자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만 4조4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일 평균 3천5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2014년 10월 먼저 오픈한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에서도 협력사(파트너사)를 포함해 6천여 명의 고용이 창출됐고, 이 가운데 15~29세의 비중이 60%로, 청년 취업 문제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게 롯데의 분석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개장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2조1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조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2만1천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창출되는 경제 효과 가치는 모두 10조원에 이른다는 게 롯데의 추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개장 후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잠실과 송파구로 불러 모을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뿐 아니라 이들의 체류 기간과 소비 지출을 늘려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