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연구원에 대한 방사성 폐기물 불법 폐기와 수치조작이 있다며 해당 기관에 대한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10일 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연구원이 그동안 불법으로 방사성폐기물을 무단폐기하고, 용융, 소각 등의 행위를 한 것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며 “인간과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성 가장 잘 알고 있는 원자력 연구자들이 이런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중간결과 발표 내용에는 △ 방사선관리구역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을 외부 매립 △ 공릉동 연구로 해체시 발생한 콘크리트‧토양 일부를 연구원 내 폐기 △ 작업복 세탁수 등 액체방사성폐기물을 무단 배출 △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사용한 장갑‧비닐 등의 무단 배출 및 소각 △ 폐기물 용융시설 허가 前부터 용융을 실시하고, 허가받지않은 핵종이 포함된 폐기물을 용융 △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허가받지 않은 폐기물을 소각하고 해당 시설의 배기가스 감시기 측정기록을 조작 등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연구원이 막대한 세금으로 진행하는 위험천만한 핵재처리(파이로프로세싱) 연구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원자력연구원이 진행 중인 연구과제들에 대해 그 필요성을 따져 대폭 삭감할 것과 원전해체, 원전안전,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등을 위한 연구에 국민 세금이 쓰여야 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