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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방역 강조되는 구제역 사태...연천지역 항체형성율 90%

이번주 발병한 구제역을 두고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구제역 백신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연천 구제역 발생농장의 젖소 21마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항체 형성률을 검사한 결과, A형은 19마리, O형은 11마리에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

항체 형성률이 낮았던 충북 보은 구제역 발생농가(19%)나 전북 정읍 발생농가(5%)와 달리 연천은 비교적 높은 항체 형성률에도 구제역이 발병한 것이어서 백신 접종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연천의 경우 높은 항체 형성률에도 발병한 것을 보면 차단방역을 소홀하게 했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은 물론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방역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충북 보은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구제역 방역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일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9일 추가 감염농장이 나왔다. 2017.2.10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군남면은 같은 구제역 발병 지역인 충남 보은군과 전북 정읍시로부터 구제역 활동 범위인 60km를 훨씬 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북한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군남면 젖소농장은 휴전선과 불과 10㎞가량 떨어져 있다. 이 농장 관계자들은 최근 구제역 발생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경기도는 파악했다.

때문에 도는 개성 등 북한지역에 현재 A형과 O형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바람이나 야생동물을 통한 감영 가능성을 제기 하고 있다.

연천군 군남면은 비무장지대(읔)로부터 10km 떨어져 있다.

한편 구제역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24시 현재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경기 연천의 농장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살처분 규모는 예방살처분을 위해 9농장 472마리를 포함해 총 13농장 825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