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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층건물 타이틀 해운대 두산위브제니스→제2롯데월드

우리나라 최고층의 기록이 또 다시 올라갔다.

오랫동안 최고층 건물의 명성을 누려온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타이틀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 타이틀을 넘겨주게 될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파악한 전국 건축물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작년 말까지 완공된 건물 중 최고층 건물은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이었다. 이 건물의 지상 층수는 80층에 달한다.

반면에 인천시 연수구 '동북아무역타워'는 지상 층수가 68층에 불과하지만 높이는 305m로, 두산위브더제니스(301m)보다 더 높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가 다음 달 준공되면 층수와 높이에서 동시에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제2롯데월드의 지상 층수는 123층, 높이는 555m에 달한다. 서울시는 9일 이 건물에 대한 최종 사용승인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가 누리는 '최고 높은 건물'의 영광도 한시적이다.

4년 뒤인 2021년이면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준공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초안에서 밝힌 건축 계획에 따르면 GBC 메인타워는 층수가 105층이지만 높이는 569m로 제2롯데월드보다 14m나 더 올라간다.

이 외에 현재 건설 중인 초고층 건물은 부산 롯데타운(107층),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등이 있다.

한편, 건물 층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1~4위가 모두 부산 해운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1위와 같은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102동으로 75층이고 3위는 해운대 '아이파크'(72층)이며 4위는 다시 두산위브더제니스 103동(70층)이었다.

5위는 69층짜리인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이다.

한때 강남 부촌의 상징으로 꼽혔던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69층으로 공동 5위를 겨우 유지했다.

이외에 지역별로 층고가 높은 건물은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의 'NEAT 타워'(68층), 대구는 수성구 두산동 '수성 SK 리더스뷰'(57층), 울산은 중구 옥교동 '태화강 엑소디움'(54층), 대전은 대덕구 석봉동 '금강엑슬루타워'(50층)이었다.

전국 건축물의 층별 분포를 보면 1층 건축물은 437만1천동(62.0%), 2~4층은 231만6천동(32.8%), 5층 161천동(2.3%) 등 순이다. 50층 이상 건물은 102개다.

작년 건축물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층고 별로 보면 31~49층 건물이 12.6%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