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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럽증시] 금리인상설에 3대증시 4일째 최고치...유럽은 보합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변수에 올랐던 뉴욕 3대 증시가 이번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금 최고치 경신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유럽증시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14일(뉴욕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25포인트(0.45%) 상승한 20,504.4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33포인트(0.40%) 높은 2,337.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61포인트(0.32%) 오른 5,782.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3대 지수 모두 마감가와 장중 최고치를 이날 모두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 넘게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외에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이 올랐고 부동산과 통신,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도 1.3% 오른 249.46달러에 마쳐 2007년 10월31일 기록한 최고 마감가 247.92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1.1%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프랑스 자동차 그룹인 PSA와 GM 자회사인 오펠 사업부문이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4.8% 상승했다.

3대증시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게 할 정도로 금융업종이 반응한 데에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 따른 것이다.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통화정책 증언 자료를 통해 고용 증가와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기대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회의들에서(upcoming meetings)" 연방기금(FF)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조절적인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FOMC가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기존의 견해를 반복해 피력했다.

다른 연준 위원들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는데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댈러스 연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시기를 늦추기보다는 빨리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새 정부 정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

유럽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고 관망세가 지배하며 전날과 거의 변동 없이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7,258.56으로 전일 종가 대비 0.14%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2% 내린 11,771.8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16% 상승한 4,895.8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13% 오른 3,309.38를 기록했다.

영국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가 지난해 40억 파운드의 역대 최대 손실을 보고하며 런던 증시에서 3.9% 하락했고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과 복스홀의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는 파리 증시에서 4.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