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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여파에 치솟은 실업률...실업자 100만 돌파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에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실업자 규모가 1백만명을 돌파했다.

구조조정 여파에 제조업 취업자수가 쪼그라들면서 실업자수 증가에 한 몫 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2천56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3천명 늘었지만 실업자 수는 100만9천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자수가 25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2만3천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던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고 정부가 올해 전망한 29만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수가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로 16만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산업별로는 건설업(8만5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4천명) 등에서 전년 1월 대비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제조업(-16만명)을 비롯해 운수업(-3만7천명), 농림어업(-9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5.5%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포인트 올랐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로 지난해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1월 실업자 수는 100만9천명으로 1월 기준으로 2010년 1월 이후 최대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6%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 수요가 위축돼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제조업 취업자 수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한 번 감소하기 시작하면 전년 동월비로 1년 내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