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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질까... 서울 아파트 매매 줄고 전세 늘어

지난해 11.3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감소하고 전세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출금리 인상,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택 구입을 미루고 전세로 눌러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총 2천220건으로 일평균 158.6건이 거래됐다.

이는 1월 매매 거래량으로는 4년 만에 최저였던 지난달의 일평균 146건에 비해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2월의 169.8건에 비해서는 11건 이상 감소한 것이다.

특히 작년 2월의 경우 5일간의 설 연휴가 끼어 있었고 올해는 1월에 설이 있었던 감안하면 이달의 아파트 거래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서민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일평균 17건이 팔렸으나 올해는 12.7건으로 25.5%나 줄었다.

영등포구의 경우 지난해 2월 일평균 7.9건이 거래된 것에 비해 올해 2월은 6.3건로 20% 감소했고, 양천구도 지난해 일평균 8.7건에서 올해는 7.3건으로 16% 줄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의 거래량이 작년 일평균 7.6건에서 이달에는 6.6건으로 12.4% 감소했고 강남·강동구도 거래량이 작년보다 줄었다.

반면 송파구는 저가의 재건축 추진 매물 등이 소진되면서 지난해 일평균 9.8건에서 올해는 11.6건으로 17.7% 증가했다.

매매 거래에 비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나는 분위기다.

최근 전셋값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일단 전세로 거주하면서 매수 기회를 보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동구의 경우 최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늘면서 작년 2월 일평균 26.9건이던 전월세 거래량이 올해 2월에는 36.4건으로 35.2% 증가했다.

성동구의 이달 전월세 거래량도 일평균 33.1건으로 작년 2월(24.7건) 대비 63.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