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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 자존심'·동반인들 "나도 VIP 돼야지" 심리

백화점이 VIP(우수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광주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특 VIP'에게 VIP 라운지 이용과 발레파킹(무료 주차 대행) 서비스 혜택을 주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연간 2천만원 이상, 롯데백화점은 연간 1천800만원 이상 소비 고객에게 이러한 혜택을 준다.

VIP가 되려면 잡화, 의류, 보석, 시계 등 품목을 고루 구매해야 한다.

일시불로 1천800만∼2천만원 이상 혼수품 등을 사는 경우는 VIP 혜택을 못 받는다.

특히 VIP 라운지는 '상류층 자존심'으로 여겨진다.

VIP 라운지는 광주 신세계는 8층, 롯데백화점은 2층에 있다.

항공사 비즈니스 라운지처럼 별도 공간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소파와 의자 등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단정한 용모'의 백화점 여성 직원이 다과 주문을 받는 등 친절한 서비스를 한다.

VIP 1인당 동반 3인까지 연중 무료 다과 서비스를 받는다. 특정한 날을 정해 음식도 제공한다.

일부 VIP는 라운지를 계속 이용할 생각에 연말에 백화점 지출을 늘리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 백화점 관계자는 15일 "지출이 적은 VIP에게 연말에 전화해 이듬해 VIP 혜택을 못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며칠 만에 백화점을 방문해 수백만원, 천만원 이상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며 "진정한 VIP는 매장 내 커피숍보다는 라운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VIP와 동행한 '일반 고객들'은 라운지가 부러운 나머지 소비를 늘려 'VIP 대열'에 합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VIP 라운지는 부(富)의 가늠자로 읽힌다"며 "VIP 라운지가 마케팅 수단 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VIP는 신세계 백화점은 2천500명, 롯데백화점은 2천명 가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