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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측 "특검, 근거없이 '차명폰' 언론플레이“

박근혜 대통령 측은 15일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수백 차례에 걸쳐 차명 휴대전화로 통화했다는 특검의 주장과 관련, "특검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사실상의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이 차명폰 통화 내역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박 대통령과 최 씨 사이에 통화가 이뤄졌다는 직접적 근거가 없다. 특검이 차명폰을 앞세워 법정에서 압수수색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언론 플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하루에 세 번꼴로 통화했다는 특검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추정일 뿐"이라며 "특검이 발부받았던 압수수색 영장 목록에는 핸드폰이 없었는데 인제 와서 영장에도 없던 내용으로 압수수색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 대리인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심리로 열린 '압수수색·검증 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에서 작년 4월 18일부터 10월 하순까지 박 대통령이 최 씨와 590차례 통화했고,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작년 9월 이후 최 씨가 독일 도피 중일 때도 127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 대리인은 최씨가 도피 중인 작년 10월 26일 태블릿PC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이후 조카 장시호 씨를 시켜 언니 최순득 씨가 윤전추 행정관에게 전화하도록 했으며 장 씨는 박 대통령 발언을 최순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